◇“참신함이 부족함을 눌렀다” ‘몬스타’를 연출한 김원석 PD는 하연수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될(뜰)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 봤을 때 그렇게 예뻐 보이진 않았다. 그런데 사람들이 많이 좋아할 얼굴로 보였다. 귀여우면서도 목소리는 저음이고 독특했다. 요즘 많이 보지 못한 완전히 다른 개성이어서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음악드라마여서 신인연기자이면서 음악적 기초도 없는 하연수를 캐스팅하는 것에 내부적인 고민이 많았다. ‘모 아니면 도’의 캐스팅이었다”고 캐스팅 비화를 들려주면서 “그래도 노래를 꼭 잘 하지 않아도 감동을 줄 수 있고, 참신한 게 더 크게 작용할 거로 기대했는데 그걸 하연수가 보여줬다”고 말했다. ◇“규정할 수 없는 매력에 반했다” ‘감자별’의 김병욱 PD는 하연수의 매력에 대해 “규정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요즘 오랜 기간 연기나 노래를 준비하고 나오는 신인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 좋았다. 요즘은 외모나 태도가 누군가의 손길에 의해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이 많은데 하연수는 그런 개량화되거나 기계적인 느낌이 전혀 없었다. 하연수는 그림을 오래 그렸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 느낌이 있는 것 같다”면서 “‘연애의 온도’를 보고 눈에 들었고, ‘몬스타’ 1회까지 보고서 미팅을 갖고 바로 캐스팅을 결정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마음을 정할 정도로 마음에 쏙 들었다”고 했다. ◇“특이한 마스크로 개성연기 결심” 그림을 전공하며 예술중학교에 다니다 애니메이션고등학교에 진학했던 하연수는 대학 입시에 실패하고 재수한 끝에 돌연 진로를 바꾸고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다. 그때서야 자신의 개성과 매력을 스스로 뽐내고 싶었던 걸까. 하연수는 “사람 일이 그렇더라”면서 “그림에 필요한 재료값을 벌기 위해 피팅 모델을 했던 적이 있다. 그때 사진이 돌다가 지금 소속사에서 제의를 받게 됐다. 처음에는 ‘왜 나지? 예쁜 사람 많은데 나한테 왜?’ 하며 의아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혹시라도 내 길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고민
◇“나도 내 색깔 아직 잘 몰라요” 하연수도 “이미지가 뭔가 흔하지 않아보이고 신선해서 경력도 없고 부족한 것도 많은데 일단 여기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초고속 행보를 인정했다. 그렇다면 자신이 생각하는 개성은 뭘까. 그림을 오래 그린 만큼 하연수는 색깔로 비유했다. “아직 내가 무슨 색인지 잘 모르겠다. 사실 내 이미지가 섹시한 건 아닌 것 같아 섹시한 빨강이나 보라는 아닌 것 같다. 특이하고 신선한 느낌이 있으니까 남들이 평하는 느낌으로는 노란색일 것 같다. 노란색은 병아리 같고, 뭔가 안 다듬어진 색이지 않나? 내 색깔은 초록이면 좋겠다. 그 색을 보면 위로받기도 하고 편안하기도 하고 여러가지가 많다. 나도 누구한텐가 그럴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나의 포부이기도 하고 일말의 확신도 있다. 그래도 지금은 초록보다는 노랑이 섞여 연두로 해야겠다”며 웃었다. 이어 섹시한 매력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여배우라면 섹시한 것도 보여줘야 하는 것 같다”더니 “무지개 색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팔색조 배우를 꿈꾸는 하연수는 “롤모델은 김현주 선배님이다. (김현주가 출연한) ‘바보엄마’와 ‘반짝반짝 빛나는’을 보고 많이 울었다. 나도 나중에 가족극을 하면 저렇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감성이 풍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