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사람 박태하는 영덕 태생으로 어려서부터 무예를 닦아 전장에 나가 무공도 많이 세웠다 그렇게 초년에 그럭저럭 나가더니 중년에 이르러 갑자기 입신양명의 끈이 끊어져 동네 조무래기들이나 가르치며 세월을 지냈다 그러다보니 점점 자기 신세가 가련해보여 때로는 혼자 이게 뭘하는 짓일꼬 하고 탄식도 하던차에 그때 마침 중국 오월지방에 나가있던 친구가 찾아와 말하길 저기 백두산 기슭에 고구려 유민들이 사는데 군사도 있긴 한데 뭘 하려는 욕심은 있으나 이끌어주는 자가 없으니 거기 가면 그래도 여기서 조무래기들 가르치기만 낮지 않겟느냐 하여 긴가민가하며 가보았으니 고구려 사람이라 하나 신라인과 크게 다르지 않고 왠지 마음이 쏠리는지라 단신으로 대장자리에 부임하였다 정성을 기울여 열심히 무예와 병법을 가르치고 아비의 마음으로 군사들을 대하니 저들이 그대로 따라주고 전장에서 열심히 싸우니 저들을 당할수가 없다 부임 첫해에 주변 무리들을 제압하고 강군으로 소문나 백성들이 심히 기뻐하고 그를 신처럼 떠 받들었다 .
병신년에 이르러 천하가 어지러워지니 각곳에서 제후들이 난립하고 서로가 나라를 세우니 천하에 힘깨나 쓰는자들이 물을 만난 고기의 형국이라 공명을 이루려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니
천하장사 홍명보는 월나라에 노장 이장수는 부여국 다른 노장 장외룡은 촉나라에 갔다
어디 이뿐인가 로마인 돌궐인의 군사나 장수들도 부귀영화를 수도 없이 찾아 몰려들었으니 모두가 기세등등하여 당장이라도 천하통일을 이룰 태세다
그해 삼월에 태하 군사를 거느리고 호 지방에 출정해 용맹히 싸웠으나 작은 실수로 이기지 못햇다 오 나라군사에도 텃세가 심해 패하였다
그해 사월에 어림군이 쳐들어와 백성이 두려워하였으나 태하 군사를 이끌고 무찌르니 민심을 크게 얻었다
그 뒤에 여러 전투가 있어 제나라나 중원군사에 패해 의기 소침한적은 있으나 부여국과 료동군사에는 크게 이기며 사기를 올렷다 .특히 강적으로 소문난 남월 야만의 군사가 쳐들어 왔을때는 모든 백성이 두려움에 떨었으나 태하 군사를 끌고 나가 대등하게 싸워 상대를 긴장하게 하더니 그 여세를 몰아 기주원정에서 보기좋게 이기고 돌아와 그 명성을 천하에 떨쳣다
그러나 그 군사들도 젊은 사내들이라 승리에 도취하여 기고만장하더니 같은 신라출신 장수 홍명보가 이끄는 월나라군대와의 싸움에 참패하여 모든 백성이 아연실색하여 나라 운명을 걱정하고 심지어 어떤 자들은 적과의 내통을 의심하기도 했으니 참 위기에 닥쳤다
그러나 테하와 군사들이 인차 정신을 추스르고 쳐들어온 강적 호군을 무찔러버리니 그제야 백성들이 안도하여 다시 믿음을 주었다
그때 한양에 최용수라는 자가 있었는데 성질이 영악하여 어릴적부터 사람패기를 좋아햇다 얼굴은 왜인의 상이다 왜국에서는 체욘스라 불렷다.태하와도 잠간 손잡은적 있으나 인연이 오래가질 못했다 . 무예와 병법에 능한 자라 여러 전공을 세우더니 차츰 부귀영화에 욕심이 생겨 여기저기를 기웃하다가 오나라에 들어가 대장으로 부임햇다 그때 수하에 여러 번국에서 온 검은 피부의 용맹한 군사들이 많아 항상 기세등등햇으나 부임초기에는 전과가 별로라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마침 칠월에 태하의 군사와 조우하게 되였다 .태하 역시 오나라 원정서 패한것이 속에서 내려가지 않아 줄곧 벼르고 있던차였다
두 나라 운명을 건 절대절명의 시각이 왔다
결과는 래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