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서 접하기 힘들었던 군대 문화는 신세경에게 새로운 신세계이기도 했다. 단체로 이동하며 군식당에서 식사하는 것도, BX에서 과자류를 저렴한 가격으로 사먹는 것도 그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평생에 한번 뿐 인 기회니까, 모든게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전투기 장면을 찍을 때는 소음도 심하고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편하지만은 않았죠. 군시설이라 모든 면에서 조심해야하는 것도 있었구요. 그렇지만 (이)하나 언니나 (유)준상 오빠, (정)지훈 오빠, 선배님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그런지 화합이 잘되는 촬영장이었어요. 지훈 오빠는 당시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서 스트레스가 있었을 지도 모르겠어요(웃음)”
신세경은 시트콤과 드라마 등에서는 여성스러운 면이 많이 부각됐지만 영화 ‘푸른소금’과 ‘알투비’ 등에서는 남성적인 면이 돋보이곤 했다. 하지만 이것이 자신의 어떤 이미지를 깨기 위한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청순’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사실 그다지 여성스러운 편이 아니에요. 작품 속 캐릭터가 그런 면이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저도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해 주시는거 같아요. 오히려 작품을 통해 스스로 발전하고 싶은 면이 더 크죠. 캐릭터를 통해 신분상승을 바란 것은 아니에요”